장흥읍 평장2구 금안마을 앞에 있는 김응원각왜비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심사에서 1차 통과되어 도지정 문화재가 된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13일 오전 열린 문화재위원회에서 장흥 김응원각왜비가 문화재자료로 1차 통과되어 30일간 지정예고 기간을 거쳐 정식 문화재가 된다고 밝혔다.
김응원 각왜비는 임진왜란때 의병을 모아 일본군에 대항하여 승리한 김응원(1569~1638)의 공적을 비석에 새긴 비석을 말한다.
김응원은 장흥읍 평장리 2구 금안 마을에서 선조 3년(1569, 기사)에 교리 김희련(金希鍊)의 아들로 태어났다. 처음에 응전(應全)이라 하다가 응원(應遠)이라 하였다. 호는 오우당(五友堂), 자는 이구(而久), 본관은 경주이다. 5세에 부친상을 당하니 슬퍼하기를 어른과 같이 하고 모부인을 섬김에 20년을 하루 같이 하여 잠시라도 곁을 떠나지 않고 시탕(侍湯)을 지성으로 하였다.
왜란기에 김응원공은 형 김응규(應圭)공과 함께 1595년(선조 28) 의병을 모아 도고동(道高洞, 금안마을 뒷산)에서 훈련을 하였다.
마침내 왜구들이 쳐들어오자 중과부적인지라 직접 부딪히는 것을 피해 색다른 작전을 세웠다. 먼저 수천 개의 등을 도고동 뒷산에 매달고 마을사람들의 매복하게 했다. 그리고 왜군이 쳐들어오자 일제히 큰 함성을 지르게 하여 많은 수의 의병이 매복해 있는 것처럼 꾸미자 왜군은 달아나 버렸다고 전한다.
이에 나라에서 벼슬이 내려지고 금안동 뒷 골짜기 도고동(道高洞) 바위에 왜군들이 놀라 물러갔다 하여 물리칠 각자를 써서각왜동(却倭洞)‘이라 새기게 하였는데 그 자획이 아직도 뚜렷하다. 한자 크기가 25㎝정도 된다. 그리고 이 마을의 이름을 도의 고사(道義高士)의 거처라는 뜻에서 도고동(道高洞)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영이재 위문덕(魏文德, 1704~1784, 위백규 부친)이 행장[五友堂金公(應全)行狀]을 지었다.
또한 김응원은 예남사(汭南祠)에도 배향되어 있다.
예남사는 1935년 설단(設壇)하여 1947년 강당 건립, 1974년 사우 건립를 건립하여 김세우(金世佑), 김희련(金希鍊), 김응규(金應叫), 김응원(金應遠, 1569~1638), 김유길(金惟吉) 등을 9월 15일에 향사한다. 사당(예남사) 등 6동의 건물이 있다.
김응원 각왜비는 조선시대 국난을 극복한 원동력인 의병장의 행적비로 의병의 모집과 훈련, 왜군과의 접전 전략, 호란의 거의과정, 향촌사회에서의 생활과 후손 등에 대한 기록유산으로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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