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천관산(長興 天冠山)이 지난 3월 8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9호 지정되었다.
전남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 사이에 위치한 장흥 천관산은 예로부터 호남 5대 명산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뛰어난 경관을 즐기기 위해 찾던 경승지다.
구룡봉, 구정봉 등의 산봉우리는 돌탑을 쌓은 것과 같이 솟은 기암괴석들로 독특한 화강암 지형 경관을 이루며 산 으선부의 억새군락지 등이 식생경광과 조화를 이루어 정경을 이룬다.
또한, 연대봉, 환희대 등 몇몇 산봉우리와 능선에서는 다도해 경관을 조망 할 수 있다.
맑은 가을날에는 제주도까지 조망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경관이 탁월하게 연출되어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다.
천관산은 백제, 고려와 조선 초기에 이르기까지 오차현, 오아현, 정안현, 장흥부, 회주목으로 이어지는 행정구역의 중심이 되는 산으로서 국가의 치제를 지내는 영험한 산으로 활용되어 왔고 봉수를 설치해 국방의 요충지로 활용된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동문선, 지제산사적(1659년 천관사 간행). 지제지(존재 위백규 찬), 연려실기술에 수록된 천관산기 등 40여편의 기문과 79종의 문헌에 실린 87인의 제영 273수 등 천관산에 관한 기록들은 엄청나게 전해온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 천관사, 탐산사 등 사찰과 89개의 암자터, 방촌마을 고택 등 문화관광자원이 다수 분포하여 역사와 문화면에서도 가치가 뛰어나다고 평가 되었다.
장흥 천관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의 역사문화 환경 보존구역은 최대로 축소하여 지정구역 경계로부터 100m 반경으로 설정되었다.
이는 개인의 사유재산을 보호하면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을 이루어 낸 전국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관련 첫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법구상은 500m반경이다.
장흥군(군수 정종순)에서는 천관산 명승지정을 위해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사유재산의 과다 침해를 막기 위해 문화재청에 의견을 제출하는 등 다각도로 협의를 시도했다.
이러한 점은 지자체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과 사유재산권 보호를 동시에 이루게 된다는 점에서 향후 문화재 지정의 모범사례기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이번 천관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을 계기로 군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전관산의 다양한 역사 문화 자원을 보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소재지는 장흥군 관산읍 옥당리 산 97-4, 대덕읍 연지리 산 109-1이며 문화재 지정구역은 9필지 1,333,013㎡로 국/공유지 100%이다.
한편, 이번 장흥천관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은 장흥군과 곽태수 도의원의 지원으로 향우인 민족문화연구원 한성욱 원장이 학술조사용역을 수행했으며 자문간담회는 김희우교수(식물, 경관식. 문화재위원), 김희태(역사, 기록), 위황량(지역원로, 천관산 책자 발간), 위성(향토사학자, 방촌유물관 명예관장), 양기수(향토사학자), 김상찬(향토사학자, 문화관광해설사, 사단법인 한들문화 이사장), 장모창(불교, 유적유물), 마동욱(사진작가)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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