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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 금사리 유치천변에 강아지풀이 움을 틔우며 봄을 손짓하고있다/사진-마동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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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겨울 끝에 봄소식이 그리워지는 시기다.
다음주면 봄바람을 맞은 새싹이 돋아난다는 우수 (雨水).봄은 남쪽에서부터 온다.
땅끝마을 남도로 봄여행을 미리 떠나 보자.
겨울과 봄, 두 계절이 공존하는 전남 장흥과 영 암은 지금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지난주 호 남 지역에는 큰 눈이 내린 곳이 많다.
나뭇가지에 는 눈꽃이 피었고, 들판은 온통 하얀 솜이불을 뒤 집어 쓴 듯하다.
하지만 계절의 변화를 누가 막으 랴.저만치 쌓인 눈 아래 푸르른 모습을 한껏 드러 낸 보리밭이 봄이 머지않았음을 알려 준다. 겨울산, 봄 들녘을 찾아 장흥과 영암으로 길을 떠난다.
◆장흥(長興)
예로부터 `문림의향(文林義鄕)`의 고장으로 알 려진 장흥은 조상의 숨결이 곳곳에 배어 있는 곳. 특히 천혜의 청정해역과 천관산도립공원을 비롯한 크고 작은 명산, 탐진강, 계곡과 자연휴양림 등 산 과 바다, 평야가 한데 어우러져 산자 수려하고 인 심또한후하다.
장흥 관광순례는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뉜다.우선 장흥읍부터 둘러보자.
장흥군에 속한 저수지는 총 121개소.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낚시터 중 하나가 바 로 안양면 모령리 목단낚시터다.
맑은 물과 잉어 참 붕어 등이 세월을 낚는 강태공들을 한껏 유혹한다.
용산면 남포마을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장흥에 서도 정남(正南)에 위치한 이곳은 400여년의 전통 을 자랑하는 소등섬 할머니의 당제와 전설이 깃들 어 있다. 영화 `축제`의 배경이 됐던 이곳은 전국 최고의 석화구이를 맛볼 수 있고, 해돋이와 달맞이 가 보는 이의 넋을 빼놓을 정도다.
보림사권으로 넘어간다.
유치면 가지산 계곡에 위 치한 보림사는 동양 3보림(인도 중국 한국)의 하나.
국보 2점, 보물 9점, 유형문화재 12점 등 수많은 문화 재를 보유한 국내 불교미술의 대표적 사찰이다. 선승들이 즐겨 들었던 작설차가 특산품으로 전한다.
장흥군 서남쪽 천관산권도 경치가 빼어나기는 마찬가지.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히는 천관산은 노령 산맥 맨 끝에 우뚝 솟아 오른 산.
천혜의 기암괴석과 다도해가 조화를 이룬 도립공원이다.
특히 정상부 능선 40만평의 평원에선 매년 10월 `억새제`가열 리고, 산 중턱에 문학공원이 조성돼 있어 `문림의 향`의 정취를 더해 준다. 천관산 중턱 732m에 자리잡은 천관사는 동국여 지승람에 통일신라시대 통영화상이 세웠다고 전한 다.천관사의 옛 이름은 화엄사.
현존하는 법당은 1963년 장한택 스님이 극락보전을 그 터에 세우고, 다시 천관사라 칭했다.
보물 1점,도지정문화재 2점 을 보유하고 있다. 장흥군 문화관광과 (061)863- 2509
헤럴드경제/2004.02.12/윤대헌 기자(dhyoo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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