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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찬 기자 chan8172@hanmail.net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이하 '민주화 보상심의')는 지난 17일 제96차 회의를 개최, 안양면 풍암리 출신 故 김준배 열사를 '민주화 운동자'로 인정했다. 명예회복과 관련, 그동안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이하 '의문사위')는 지난 97년 경찰의 체포과정에서 사망한 김준배 열사(당시 만27세, 한총련 투쟁국장)에 대해서 “의문사한 故 김준배씨가 민주화 운동과 관련하여 위법한 공권력의 행사로 인하여 사망하였음을 인정하고,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 김준배 및 그 유족에 대한 명예회복 및 보상 등의 심의를 요청키로 했다"고 지난 2002년 7월 발표했다. 하지만 故 김준배씨 검거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의문사위'에 고발된 경찰관에 대해 검찰이 `혐의없음'으로 인정하고 불기소처분을 내리게 되며, 다시 '의문사위'가 이에 불복, 지난 해에 법원에 재정신청을 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 `고 김준배열사 정신계승사업회'와 광주·전남민중연대 등이 검찰의 불기소 결정 취소와 김준배 사건의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다가 이번 '민주화 보상심의'가 최종적으로 '민주화 운동자'로 공식 인정하고 이를 공포하기에 이른 것이다. 고 김준배 열사 부친인 김현국씨는 "명예회복은 되었지만 지금 마음은 담담할 뿐이다"면서 "늦게나마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인정되어 다행이지만 법원의 잘못된 판단 등이 있기 때문에 보상신청은 받지못하게 돼 있어, 향후 추모사업회와 시민단체 등과 논의해 국가에 배상청구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故 김준배 열사는 장흥고등학교 졸업한 후 광주대를 입학, 지난 97년 한총련 투쟁국장으로 활동하던 중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다 떨어진 후 경찰의 폭행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아버지 김현국씨는 아들의 유업을 잇는다는 마음으로 시민운동에 깊은 관신을가져오다 2001년부터 장흥군농민회장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한편 장흥에서는 처음으로 故 김준배 열사 6주년 추모식 행사가 2003년 9월 15일 장흥 군민회관에서 열렸으며, 올해도 같은 날짜에 추모식과 망월동 국립묘지 참배 등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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