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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찬 기자 chan8172@hanmail.net
부당요금 징수로 물의를 빚었던 전남 장흥교통(유)이 부당하게 받아온 금액만큼 버스요금을 내리기로 했다. 장흥교통(유)은 8일, 각언론사에 보낸 사과문 보도자료, 그리고 지역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에 게재한 사과문에서 "당국의 승인이나 협의없이 지난해 3월초부터 지난 1월말까지 군내버스 요금을 부당하게 받아온 점에 대해 군민들에게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어 "68개 마을 구간에서 적게는 50원, 많게는 300원을 부당하게 받아왔다"고 지인하고 "오늘(8일)부터 내년 3월초까지 더 받은 만큼 요금을 내려서 받겠다"고 말했다. 장흥교통은 또 "지난해 벽지노선 손실보상금과 유가지원 등 6억9천여만원의 재정지원을 받았으나 2002년부터 매월 240여만원의 적자를 봐 왔다"면서 회사의 재정상황을 설명하고 "군민들의 어려운 형편을 헤아리지 못하고 적자살림 해소에만 급급했던 회사를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장흥군은 장흥교통의 모든 운행구간에 대해 실측조사를 하는 등 적정요금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수시지도 점검을 통해 부당요금 징수 재발을 막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초부터 최근까지 고시된 요금보다 구간에 따라 50-300원까지의 부당요금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으나 부당요금 징수가 이보다 훨씬 이전부터 있었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버스회사의 불법행위를 지도점검하고 단속해야 할 장흥군이 실태조차 파 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과징금 20만원 부과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등 봐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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