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마동욱씨, 탐진댐 수몰마을 사진 인터넷 전시
탐진댐 건설로 수몰 예정인 마을들을 12년 넘게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작가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진들을 무료 전시, 추석을 앞두고 사라진 고향을 그리는 이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전남 장흥에서 활동중인 작가 마동욱(馬東煜·45·장흥읍 건산리)씨는 댐 건설로 없어지게 될 유치면 대리 등 20개 마을 전경 등을 7000여컷의 슬라이드에 담아 자신의 홈페이지(www.uchimaul.com)에 올렸다.
이 홈페이지는 최근 추석을 앞두고 사진 속으로라도 고향의 모습을 만나려는 주민들의 접속이 크게 늘어 하루 100여명 가량이 찾고 있다.
이들 마을에 살던 주민들 가운데 7가구를 제외한 690가구가 이미 이주를 끝냈고, 가옥들도 철거돼 현재는 마을 터만 남아 있다.
마씨는 “서울에 살던 91년부터 탐진댐 수몰마을들을 사진에 담아오다 97년부터는 낙향해 작업을 계속해왔다”며 “수몰민들이 사라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사진을 통해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97년 착공돼 내년 1월 완공 예정인 탐진댐은 높이 54m, 길이 403m 규모로, 내년 4월 담수가 시작되면 유치면 대부분과 부산면 지천리 일대가 물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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