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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일 기자
한 지역의 자치단체 내에서도 각각의 회원농협 별로 미곡처리장을 운영함으로써 발생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통합 운영하는것이 바람직 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곡처리장의 규모화와 경영개선을 통해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같은 지방자치단체 에서 생산되는 고품질벼의 브랜드 단일화. 지역의 이미지 창출에도 도움이 될뿐 아니라 행정기관 에서도 생산및 지도사업 등이 일원화 됨으로써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고품질 쌀을 생산하는 산지쌀 유통의 핵심체로서 자리잡는데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와 일선 농협에 따르면 최근 경기 용인시 이동농협과 백암농협이 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합하기로 합의한 것을 비롯해 전남 보성군내 보성·벌교·득량농협과 전남 해남군내 해남·화산·북일·황산농협 등 3개 시·군 10개 농협이 미곡처리장을 통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리 지역에는 현재 장흥농협과 관산농협이 별도의 미곡 처리장을 운영 하면서 수년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각자의 농협미곡 처리장별로 고유 상표를 등록하여 사용 함으로써 고품질의 쌀을 생산 하면서도 저가 판매의 어려움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통합을 서두르고 있는 농협 들은 이미 농협중앙회에 통합의견서를 제출했으며 이밖에 충남과 전북지역 농협들 가운데도 미곡처리장 통합에 관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농협이 자율적으로 미곡처리장을 통합키로 한 것은 ▲시장 개방 확대에 따른 치열한 경쟁에 대응 ▲규모화를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 ▲광역화된 공동브랜드쌀 생산으로 소비자 욕구충족 ▲고품질쌀의 연중 안정적 공급체계 확보 등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농림부가 올해부터 미곡처리장에 대한 경영평가를 통해 미곡처리장을 6개 등급으로 구분, 정부지원을 차등화하고 통합 미곡처리장에는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통합 문제를 구체화 하기 위해서는 해당 농협의 타당성 검토와 조합원간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절차가 쉽지많은 않을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동규 부연구위원은 “연간 70만t의 쌀을 생산하는 호주는 지난해까지 가동하던 6개 대형 미곡처리장을 올 들어 3개로 줄여 연간 가동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통합 등을 통한 미곡처리장 구조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에 귀를 기울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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