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군농민회 성명서 >
‘지역 농민들을 우롱하고 무시한 채
쌀 전면개방 찬성입장을 밝힌 황주홍의원은 각성하라!’
7월 18일 박근혜 정부가 기습적인 ‘쌀 전면개방’선언을 하였다.
농민들의 의견은 철저히 배제된 채 일방적인 정부의 독선과 협상포기에 맞서 전국의 농민들은 삭발, 논 갈아엎기, 농기계 반납 투쟁 등 쌀 전면개방을 막아내고 식량주권을 지키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분노한 농심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강진에서 일어났다.
지난 5월 30일 전국 농민들의 염원인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내용을 포함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한 황주홍의원이었기에 강진.영암.장흥 지역농민들의 대변자로서 쌀 관세화의 입장 또한 지역농민들과 뜻을 함께 할 줄 알았다.
8월 21일날 황주홍의원은 강진에서 ‘강진·영암·장흥 벼 재해보험 효율적 운영과 쌀 개방에 따른 관세화 대책 간담회’란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주제에서 보듯이 정부가 쌀 개방 선언만 했을 뿐이고 지역의 농민들은 대다수가 쌀 개방을 반대하는 입장인데 농업군의 출신인 국회의원이 쌀 개방 찬성입장을 밝히고 개방이후 대책을 논의하자고 농민들을 모이게한 자체가 지역 농민들을 우롱하고 무시한 처사이다.
작년부터 농산물 폭락으로 시름하는 농민들에게 쌀 관세화 문제는 올해 가장 뜨거운 화제이다. 황주홍의원은 한가닥 희망으로 간담회에 참석한 농민들로부터 쌀 관세화 질의와 입장은 들어보려 하지도 않았다. 시간이 없다며 ‘대책이나 잘 세워줄게’하며 정부를 대변하는 식의 일방적인 간담회로 만들었고 결국 자신의 치적쌓기 위한 정치적 쑈일 뿐이었다.
정녕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은 정부의 하수인 역할을 자처하였는가? 아니면 야당의 옷을 입은 여당의 피가 흐르는 국회의원인가? 몇 년 전 한미FTA에 찬성하여 지역농민의 호된 질책을 받았던 이영호 전의원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아울러 지역과 농업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일 할 기회를 잃고 싶지 않는다면 강진.영암.장흥지역 농민과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함을 직시하길 바라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황주홍의원은 쌀 관세화 찬성입장을 즉각 철회하라.
하나. 식량주권과 농민 생존권이 걸린 쌀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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