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부터 전남 장흥 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18일 오전 11시가 되면서 장흥군 대덕읍에 249mm라는 전국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갑자기 쏟아진 비로 장흥군 관산읍 송촌리 제방둑 200m가 유실되어 농경지가 침수되고 용산면 장전마을 앞 국도 77호선에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또한 대덕읍 오산마을 앞 오산천의 범람으로 마을의 가옥들이 일부 침수되고 마을 사람들이 인근 고지대로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오후 3시가 되면서 장흥읍에 268.5mm, 대덕읍 295.5mm, 유치면 329mm의 폭우가 쏟아져 유치면 반월리 마을 6세대가 침수가 되고 마을 주민 24명이 장흥소방파출소의 도움으로 유치면 복지회관으로 대피하였다.
유치면 복지회관에는 18일 오후 8시 현재 유치면 반월리와 신풍리 봉덕, 용문리 등의 주민 59명이 대피하고 있다. 장흥 실내 체육관에는 장흥읍 사안리와 영전리 마을 주민 52세대 95명이 금강천의 불어난 물을 피해 대피하고 있다.
산사태와 불어난 엄청난 물로 유치면 신월리 월암마을 남도식품을 비롯한 5가구가 침수가 되기도 했으며,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오후 8시 현재 아직 복구되지 않고 있다. 유치 자연 휴양림은 4가구의 피서객이 도로 침수로 대피하지 못하고 산막에 머무르고 있다.
18일 오후 8시 장흥군 유치면 414mm, 장흥군 부산면 377mm, 장평면 334mm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농경지와 농작물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비로 장흥 지역은 115동의 가옥이 침수가 되고 소하천과 2급 하천의 제방이 수백미터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장흥군은 건설과를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비상 대기를 하면서 읍면동의 피해를 집계하고 태풍 메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다.
<오마이 뉴스 마동욱 기자 글/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