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경찰서 읍내지구대 한 상 현

스마트폰은 가입자가 5천만명을 넘어서며 그 숫자만큼이나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하나의 대표적인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생활에 있어 편리하고 유익한 장점이 많은 반면 그 이면에는 무시 못 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시력약화, 운전 중 스마트폰 이용이나 거리를 걸으며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의 위험성, 야간에는 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문제점 중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대표적인 예가 길거리나 도로를 걸어가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을 가리키는 말로 ‘스마트 좀비’라 부르며,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몸비’족이라고 한다.

보행 중 스마트폰ㆍ음향기기 사용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보며 걸으면 평소보다 속도가 떨어지고, 신호에 따른 반응 시간도 느려진다고 한다.

보행자는 자신이 딴 짓을 하더라도 운전자가 피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운전자 중 34%는 경적을 울리는 등 경고 없이 보행자 옆을 그냥 지나간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걸으면 스마트폰에 집중한 나머지 상대적으로 덜 보이고 덜 들려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보행자가 주변 소리를 알아채는 거리 실험에서 애플리케이션이나 문자ㆍ게임 등 스마트폰을 사용했을 때는 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 50%로 감소한다고 한다.

도로교통공단 실험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걷는 보행자 20명 중 3명은 5m 거리에 있는 자동차 경적 소리를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걸을 때는 시야도 좁아진다.

평소 시야각은 120~150도지만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을 때는 10~20도로 급격하게 줄어들게 된다고 한다. 눈을 가리고 걷는 것처럼 돌발 상황과 장애물에 대처할 수 없게 되어 자칫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생활속 필수품으로 한시도 손에서 뗄 수 없는 스마트폰. 하지만 이로 인해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이동 중 사용을 자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점심시간만큼은 휴대폰을 잠시 꺼둔다든지, 업무와 연관이 없는 시간은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을 어떨까. 스마트폰 사용의 습관으로 인해 안전사고와 범죄에 노출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장흥경찰서 읍내지구대 한 상 현)

.
저작권자 © 장흥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