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제16구간: 피재~삼계국사봉~웅치봉~
호남정맥 산줄기타기
제16구간: 피재~삼계국사봉~웅치봉~
●박중영의 사네드레 등산산행정보-http://user.chollian.net/~pjycys/frame5.htm
약 16.2km, 7시간5분 소요
피재 --- 350m봉 --- 가지산 --- 장고목재 ---삼계봉---바람재---국사봉---476m봉---웅치
1km 3.4km 2.5km 1.3km 1.8km 2.2km 2.2km 1.8km
00:25 01:30 01:00 00:40 00:50 00:50 01:00 00:50
이번 구간은 어찌 보면 단순하게 보일 수가 있는데 그것은 피재에서 시작하여 가지산을 넘고 나면 장고목재에서 끝나게 되고, 다시 이미 해발 340m에 이르는 장고목재에서 500m급의 삼계봉과 국사봉을 너고 나면 웅치에서 끝나게 되므로, 전후반부로 나누어 쉽게 진행되리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부인 가지산부터 장고목재까지는 3시간만에 잘 진행이 되었지만,일행 중 P씨가 길을 잘못 들었다가 장고 목재로 찾아오는 동안 약 50분이 소요되어 이후로 시간에 쫓기면서 진행되었고, 결국 어두운 다음에야 플래시를 켜고 웅치 고갯마루 절개지를 내려오는데 애를 먹어야 했다. 오전 11시40분 피재에서 출발하여 오후 7시에 곰재(웅치)에 도
착했으니 8시간 정도 소요된 셈이다.
약 16.2km가 되므로 이미 예상한 시간이었지만, 여러 개의 봉우리를 넘나드는 때문에 실제 보행거리가 그만큼 길고, 진달래군락과 조릿대숲에다 명감덩굴이 곳곳에 가로막고 있어 이것들을 피해 나가는 일이 예사롭지 않았다.
피재에서 가지산까지 등산로도 아직 잘 나 있지 않아 약 4.4km에 꼬박 2시간쯤 걸려야 했고, 장고목재 이후 진행방향을 자주 바꾸면서 오르락내리락을 많이 하면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예상외로 시간이 걸렸다. 국사봉 이후로는 특히 신경을 써야하고, 마지막 340m봉에서 웅치를 내려다보며 가시덩굴이 많아 고생하기 십상이니 살펴서 내려 가도록 해야한다.
이번 산행에도 장흥산악회의 이희찬 회장 부부와 위영수 전 회장을 비롯해 회원 6명이 합류하여 도합 12명이 함께 산행하였고, 이들은 바람재에서 하산하여 우리 차량을 곰치까지 이동시켜 주어서 진행에 도움을 주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린다.
피재 고갯마루 표고밭 뒤에 가족묘인 듯 잘 손질된 무덤 오른쪽으로 난 임도를 따라 10분쯤 올라가면 길 오른쪽에 무덤 1기가 보이고, 널따란 공터에 표고밭이 나온다. 그 위(북) 진달래와 억새풀이 뒤섞인 잡목숲길로 들면서 오름길이 급해지고, 명감덩굴이 걸리적거리기 시작하며 한 차례 급경사를 헤쳐 올라가니 능선 분기점이자 350m봉이다. 밋밋한 능
선마루에서 왼쪽(북서)으로 꺾어 잠시 평탄한 잡목숲길로 나아가다 오름길이 급해지면서 405m봉이자 좌(서) 우로 능선이 갈라지는 꼭지점이다.
가지산 정상부분이 잘 바라보이는데, 기암연봉이 보기 좋다. 완만한 내림길로 떨어져 내려가다가 올라선 봉우리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멋지다. 좀더 왼쪽(북서)으로 휘듯 꺾이면서 내림길이 완만하게 계속 떨어지다가 안부로 내려서니 임도가 가로질러 넘어간 곳에 잡초가 뒤덮여 있다. 지도상에도 없는 십자로 안부다. 지나쳐 잠시 올라가니 암봉으로 된 능
선분기점이다. 바위에 올라 바라보는 가지산의 기암과 절벽이 멋지게 펼쳐진다.
오른쪽(북)으로 꺾어 다시 내림길을 따라 내려가면 십자로안부가 된다. 왼쪽(서)의 하산길은 잘 보이지만,오른쪽(동)은 잡초로 덮여 신통치가 않다. 오름길은 다시 급해지기 시작하고, 진달래와 싸리나무 등 잡목숲에 명감덩굴이 자주 나타나는 참나무숲길을 따라 한동안 올라가니 능선분기점인 389m봉이다. 가지산의 기암 연봉이 바짝 다가서며 위압한다.
정맥 약간 왼쪽으로 산허릿길이 되면서 낙엽이 수북한 키다리 참나무숲길을 따라 계속 나아가다 능선길로 나오게 된다. 안부를 지나 좀더 왼쪽(서북)으로 꺾어 오름길이 급해지며 조릿대숲 사이로 헤쳐 올라가게 되는데, 올라갈수록 키가 커져 결국 키를 넘는 조릿대숲을 헤쳐가며 급경사를 올라가다 진달래 능선으로 바뀐다.
진달래가 빼곡이 들어찬 데다 명감덩굴까지 많아서 한동안 헤쳐 나아가게 되고, 거의 정상 가까이 이를 즈음 다시 키를 넘는 조릿대숲이 빽빽한 급경사를 한 차례 헤쳐 올라가니 주능선 마루에 이르러 쉬어가기 좋은 약간의 공터가 나온다. 왼쪽(남)으로 꺾어 키 2m쯤의 조릿대숲을 헤쳐 급경사를 따라 올라가면 암릉길이 되면서 암봉 위에 올라서게 되는
데, 그 경관이 일품이다.
기암절벽을 이룬 남릉 아래로 보림사쪽이 내려다보이고, 북쪽으로 가지산 정상이 마주보이며, 동쪽 건너로 동미산(505.8m)도 바라보인다. 그런데 인근 주민들은 가지산 정상을 주봉인 511m봉의 남쪽 암봉으로 알고 있다.보림사를 기점으로 오르내리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다시 되내려온 다음 왼쪽(북서)의 조릿대숲 길을 따라 잠시 올라간 봉우리가 511m봉이다. 내림길이 되면서 키를 넘는 조릿대숲 길을 따라 내려가게 되는데, 도중에 암벽 오른쪽으로 지나가야 되는 아기자기한 코스를 지나 쭉 내려갔다가 십자로안부를 지나쳐 5분쯤 올라가면 지도상에 가지산으로 표시된 509.9m봉이다.
참나무와 잡목으로 둘러싸여 전망은 시원치 않다. 약간 왼쪽(북서)으로 꺾어 내림길이 되고 역시 키를 넘는 조릿대숲길로 뚝 떨어져 내려가게 된다. 한동안 내려가다 안부를 지나쳐 다시 약간 오른쪽(북)으로 꺾어 올라가면 능선분기점인 460m봉에 해당된다.
키를 넘는 조릿대숲으로 덮여있고, 약간 왼쪽(북서)으로 꺾어 급경사로 한동안 떨어져 내려가다가 평탄한 안부로 내려서서 쭉 따라 나아가다 완만한 오름길로 들더니 능선분기점인 422m봉이 된다. 이제 조릿대는 안 보이고 내림길이 되고 내려섰다가 앞 봉우리(420m)로 올라선다. 좀더 왼쪽(서)으로 꺾어지며 작은 봉우리를 넘어 급경사로 떨어져 내려가
다가 능선분기점에서 오른쪽(북)으로 꺾어 떨어지면 십자로 안부이자 임도가 가로질러 가고 있는 장고목재다.
억새풀만 무성한 임도는 차량 통행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절개지 위로 올라가니 널따란 억새밭 공터에 쌍무덤이 나타나고, 주변에 소나무숲이 좋다. 약간 오른쪽(북동)으로 휘듯 하면서 억새풀이 많이 띄는 잡목숲 길에 명감덩굴이 수시로 발목을 잡아당기는 오름길이 되고, 작은 봉우리 두어 개를 지나 오름길이 급해지며 한동안 따라 올라가니 능선분기점이
자 450m봉에 이른다.
키를 넘는 조릿대숲 길이 되면서 액간 왼쪽(북)으로 꺾어 내림길로 나아간다. 안부를 지나쳐 다시 오름길이 급해지며 가랑잎이 수북한 조릿대숲을 헤쳐가며 한동안 올라가니 전망이 트이면서 능선분기점인 503.9m봉이다.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그 자리에 깃대만 세워져 있다. 여기가 삼계봉이다. 동쪽으로 이어지는 정맥을 따라 깃대봉(448m)이며 국사봉
(499.1m)이 두루 조망된다.
오른쪽(동북)으로 꺾어 키를 넘는 조릿대숲 길은 다시 이어지고, 완만한 내림길로 헤쳐 나아가 앞의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는다. 키다리 참나무숲길을 따라 잠시 올라가더니 능선분기점인 490m봉이 된다. 나무에 가려서 전망은 좋지 안다.
오른쪽(동)으로 키만한 조릿대숲 길은 계속 이어지고, 비교적 완만한 내림길이 되면서 참나무숲 사이로 한동안 떨어져 내려가다 능선분기점에 이르자 왼쪽(북)으로 꺾어 뚝 떨어진다. 키를 넘는 조릿대로 덮인 안부를 지나고 약간 오른쪽(북동)으로 휘듯 꺾이면서 올라서면 능선분기점인 430m봉에 이른다.
사실 여기가 장흥군 유치면과 장평면, 화순군 청풍면 등 3개의 면이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따라서 삼계봉은 이곳이 맞는다. 조릿대숲과 잡목으로 둘러싸여 전망은 막힌 상태다. 오른쪽(동)으로 꺾어 다시 내림길이 되고, 키를 넘는 조릿대숲 길을 따라 떨어지니 벌목으로 쓰러진 나무들이 띄는 십자로 안부로 내려서는데, 여기가 바람재다. 아마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렇게 붙여진 이름인 것 같은데, 오늘은 바람 한 점 없다.
장고목재에서 P씨가 길을 잘못 들어 월곡쪽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약 50여 분이나 지체되어 마음이 급한데, 마침 위영수 회장이 기다리고 있어 뒤에 오는 P씨와 함께 내려가도록 부탁하고 다시 앞서간 일행을 따라가기 위해 서둘러 떠난다.
평탄한 조릿대숲 길로 나아가다 오른쪽(동남)으로 꺾어 내림길이 되고, 안부로 내려서서 다시 평탄한 능선길로 한동안 따라가다 올라가니 능선분기점이자 448m봉인 깃대봉이다. 그저 조릿대숲에다 나무로 둘러싸여 전망은 시원치가 않다.
진행 방향으로 국사봉이 마주 바라보인다. 내림길이 되면서 키를 넘는 조릿대숲 사이로 헤쳐가며 뚝 떨어졌다가 안부를 지나 오름길이 점점 급해지며 한동안 올라가니 능선분기점인 봉우리가 된다. 역시 키를 넘는 조릿대밭으로 덮여 있다. 잠시 평탄한 능선길로 들면서 역시 조릿대밭 사이로 따라 나아가다 오름길이 되면서 오른쪽(남)으로 방향을 바꿔 한
동안 따라 올라가면 국사봉이자 능선분기점이다.
그런데 약간의 공터가 있을 뿐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전망도 시원치 않다. 그러나 하산길이 되면서 왼쪽(남동)으로 꺾어 약간 내려가니 전망이 탁 트이면서 약 100여 평쯤의 공터로 된 헬기장이 나온다. 지나온 깃대봉이며 바람재와 삼계봉은 물론 가지산까지 잘 조망된다.
다시 오른쪽(남)으로 꺾어지며 급경사로 뚝 떨어지며 한차례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십자로안부인 백토재다. 조릿대는 간 데 없고 옛 임도가 가로지르는데, 억새풀만 무성하다. 다시 오름길로 되고 진달래와 싸리나무가 많이 띄는 키다리 참나무숲 길을 따라 올라간다. 오른쪽(서남)으로 꺾어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고, 봉우리 하나를 넘어 급경사로 올
라간 능선분기점(450m)에서 약간 왼쪽(남)으로 꺾어 잠시 올라가니 475m봉이다.
왼쪽(북동)으로 꺾어 내림길로 들고 얼마 안 가서 안부인데, 다시 오른쪽(동남)으로 꺾어 왼쪽에 정맥을 끼고 산허리 길을 따라 평탄한 오솔길로 한동안 나아가다 능선길과 만나면서 오름길이 급해지더니 능선분기점이자 476m봉이 된다.
하산길은 급경사로 뚝 떨어져 내려가며 왼쪽(동)으로 꺾어 나아가다 닷시 오른쪽(남동)으로 꺾어 잡목숲길을 따라 급경사를 내려가게 된다. 계속 따라 내려가면 안부로 내려서고 지나쳐 올라간 능선분기점에서 왼쪽(북)으로 꺾어지게 된다. 키다리참나무숲 길은 계속 되고 한동안 따라 올라가다 능선분기점(340m)에 이르러 오른쪽(남)으로 꺾어 잠시 내려
가면 십자로 안부다. 건너 뛰어 오름길이 되고 얼마 안가서 능선분기점에 이르자 왼쪽(동)으로 꺾어 내림길이 급해진다.
자동차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마침내 절개지로 절벽이 나타나며 웅치(곰재) 앞에 이른다. 절개지는 높이 50m쯤의 절벽이고, 절개지 오른쪽(남) 지능선에 진달래, 싸리나무, 노간주나무, 참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명감덩굴이 유난히도 많이 뒤엉킨 아주 고약한 길이다.
마지막 하산길에서 진행이 늦어지는 바람에 어두워진 뒤에도 약 30분쯤 내려오게 되어 가시덩굴에 찔리고 긁혀서 일행들은 바지가 찢기고 다리에 상처가 나는 등 때아닌 봉변을 당해야 했다. 그래도 예정 구간을 마쳐서 후련한 마음으로 위영수 회장의 안내를 받아 장흥읍의 명물인 취락식당으로 향하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교통 및 숙박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10분 간격(05:30~24:00)으로 운행하는 광주행 버스편이나 서울역발 광주행 열차편 이용,
광주에서 30분 간격(05:00~22:05)으로 운행하는 장흥행 버스편 이용, 유치면이나 장흥에서 내려 피재 경유 군내버스
를 이용한다.
장흥읍내에 여관과 식당이 많다.
박중영의 사네드레 등산산행정보-http://user.chollian.net/~pjycys/frame5.ht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