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5일 월요일, 장흥 동학농민혁명기념탑 앞에서는 지난 기념탑이 세워진 지 12년만에 처음으로 제막식 및 위령제가 장흥군민의 이름으로 봉행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수성군(관군) 후예들을 비롯 장흥군 기관단체장, 군민들이 참석, 이땅에서 민중의 힘으로 정의를 실현하고자 투쟁하다 목숨을 버쳤던 영령들의 뜻을 기리고 기념했다.
이날, 때 마침, 이제서야 지하에서나마 비로소 어둠속에서 벗어나는 영령들의 한의 눈물인양 봄비가 추적고리며 내렸다.
이날 제막식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인 길놀이를 시작으로 동학탑 제막식, 위령제례 및 살풀이에 이어 기념식이 진행됐으며 소리꾼을 초청해 소리한마당 등 다채롭게 펼쳐졌다.
한편, 장흥동학농민혁명 위령제는 1994년부터 장흥군 농민회에서 110년전의 항쟁 정신을 계승하고자 지난해까지 매년 11월 기념탑 앞에서 위령제를 지냈었다.
장흥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 상임대표 김현국(66)씨는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지 110여년이 지난 지난해 국회에서 동학농민혁명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농민혁명에 참여한 농민군과 유족들이 명예회복을 할 수 있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잊혀져 가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발굴해 내고 희생자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